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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야구를 좋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 등록일 : 2024-05-21
  • 조회수 : 70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전주대신문 제939호 9면, 업로드일: 2024년 5월 22일(수)]


야구를 좋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강수아 기자

(xv0915@jj.ac.kr)



 필자는 취미가 없어 지루한 나날을 보내다가 친구의 권유로 야구를 보게 됐다. 그때 홈런을 치고 세레머니를 하며 들어오는 타자를 봤고, 왠지 모를 해방감과 상쾌함을 느꼈다. 그 이후로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마다 야구를 봤고,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됐다. 그런 의미로 나의 취미가 돼준 ‘야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3월 23일,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가 모든 구장 전석 매진을 알리며 화려하게 개막했다. 5월 5일 기준 총 251만 9,407명의 누적 관중을 보유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는 전년 대비 30%의 관중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야구 용어>

 야구는 경기 용어를 알아야 백 퍼센트 이해하며 즐길 수 있다. 우선, 야구를 주관하는 KBO는 ‘Korea Baseball Organization’의 약자로, 한국야구위원회를 뜻하고, 투수의 공을 판정해 주는 ABS는 ‘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약자로, ‘로봇 심판’이라 불리는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스트라이크’는 투수가 던진 공이 ABS 구역 안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고, ‘볼’은 ABS 구역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 


<포지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사람은 ‘투수’, 홈플레이트 뒤에서 투수의 공을 잡는 사람을 ‘포수’, 타자 박스에서 투수가 던진 공을 치는 사람을 ‘타자’라고 한다. 모든 타자는 공격이 끝나면 수비수로 들어가게 되는데, ‘1루수’는 1루 베이스 지역을 지키는 코너 내야수로 큰 키가 필요하며, ‘2루수’는 2루 베이스 우측을 지키는 내야수로 기본적인 수비 자질이 필요하다. ‘3루수’는 3루 베이스 지역을 지키는 코너 내야수로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 수비 센스가 필요하고, 2루 베이스 좌측을 지키는 내야수인 ‘유격수’는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고의 수비 센스와 민첩성, 순발력이 필요하다. 이들의 후방을 지키는 수비수인 ‘외야수’는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로 나눠진다. 이때, 수비를 하지 않고 타격만 하는 사람을 ‘지명타자’라고 한다. 


<야구 개념과 경기 규칙>

 야구는 9명으로 이루어진 두 팀이 총 9이닝(경기) 동안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며 승패를 겨루는 구기 경기다. 선수 교체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교체된 선수는 경기에 참여할 수 없으며 매회 공격팀 타자 3명이 아웃되면 공격과 수비를 교대한다. 타자가 아웃되는 경우는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스트라이크가 세 번 누적된 경우다. 스트라이크는 투수가 투구한 공이 스트라이크 구역으로 통과했을 때와 타자의 헛스윙, 타격 공이 파울 됐을 때 생긴다(단, 스트라이크 두 번이 누적돼 있으면 스트라이크 개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두 번째는 타자가 친 공이 땅에 닿기 전에 수비수가 공을 잡는 경우며, 세 번째는 땅볼을 친 타자보다 1루 베이스를 밟은 수비수에게 공이 먼저 가는 경우다. 네 번째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 번 받고 타자가 친 번트가 파울 된 경우가 있다.

 다음으로 타자가 진루하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볼로 판정된 공이 네 번 누적될 때, 두 번째,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에 닿았을 때, 세 번째, 타자가 공을 친 후, 공보다 먼저 1루에 도달했을 때(2루 이상 진출 가능), 이를 반복해서 베이스에 진출한 주자가 한 바퀴를 돌아 홈베이스에 돌아오면 득점이 가능하다. 또한, 타자가 홈런을 쳤을 때는 베이스에 있는 모든 주자가 홈베이스로 돌아와 진루했던 타자들만큼 득점된다.

마지막으로 주자가 아웃되는 경우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베이스에서 신체가 떨어진 상태에서 태그됐을 때, 두 번째, 다음 베이스에 닿기 전 수비수가 주자나 베이스를 태그했을 때, 세 번째, 수비수의 수비를 방해했을 때, 네 번째, 타구에 맞았을 때, 다섯 번째, 태그를 피하고자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에서 3피트(약 90cm) 이상 벗어났을 때 주자는 아웃된다.


<구단 종류 및 토너먼트 방식>

 국내 야구 프로팀에는 5월 21일 기준 승률 0.644의 KIA 타이거즈(연고지:광주). 승률 0.578의 삼성 라이온즈(연고지: 대구). 승률 0.556의 NC 다이노스(연고지: 창원). 승률 0.553의 두산 베어스(연고지: 서울). 승률 0.543의 LG 트윈스(연고지: 서울). 승률 0.543의 SSG 랜더스(연고지: 인천). 승률 0.422의 키움 히어로즈(연고지: 서울). 승률 0.413의 KT 위즈(연고지: 수원). 승률 0.378의 한화 이글스(연고지: 대전). 승률 0.357의 롯데 자이언츠(연고지: 부산) 총 10개의 구단이 있다.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의 정규리그가 끝나고 1위부터 5위까지 한국시리즈를 위한 토너먼트(포스트시즌)가 진행되는데, 이것을 팬들의 자존심이자 야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속칭 ‘가을야구’라고 한다. 5위와 4위는 2선승제(4위 팀 1승 어드벤티지)인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진행하고,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리팀은 또다시 3위 팀과 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준플레이오프’의 승리팀은 2위 팀과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며, 정규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를 진행해서 이긴 팀이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의 최종 우승팀이 된다.

 위 순위는 2024년도 5월 기준으로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에 폐막인 2024년도 10월까지 충분히 바뀔 수 있으며, 리그가 막을 내릴 때까지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야구는 규칙이 간단한 것도, 쉬운 것도 아니다. 처음 야구를 접하는 사람들은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 수 있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이 성장하는 모습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서사를 써가는 순간에 내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내 인생을 함께 할 친구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것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다. 모르는 사람과 어깨동무하며 응원가를 부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며 온전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조용히 경기에 집중하며 선수를 응원할 수도 있는 ‘야구’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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