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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범대학, 2023년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단기해외교육봉사 소감문

  • 등록일 : 2024-03-27
  • 조회수 : 87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4년 3월 27일(수)]


사범대학, 2023년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단기해외교육봉사 소감문






나의 행복했던 라오스



김현진

(국어교육과 19)


 처음 라오스 해외 봉사 프로그램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행복과 걱정이 있었다. 특히, 시험 기간 지도안 작성을 해야 했기에 상당한 부담감이 와닿았다. 그러나 한국어반 인원들과 같이 의견을 나누면서, 꾸준한 교수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국어 수업을 계획해 나갈 수 있었다. 이로써 라오스 교육 봉사와 관련된 준비를 끝냈다.

 대망의 라오스 출국 날 나는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라오스를 향해 떠났다. 그렇게 6시간 정도의 비행을 거쳐 라오스에 도착했다. 비엔티안 이후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고 숙소에 짐을 정리한 우리에게는 첫 수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첫 수업이 시작되었고 우리에게는 첫 번째 시련이 있었다. 학생들의 수준이 우리의 예상보다 높았고 이들에 맞게 큰 틀은 유지하되 지도안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어반 모두가 약 1주일 정도 수업 지도안을 전반적으로 오전 수업 이후, 교재-교구실에서 담당 주 교사들이 수업을 재구성한 것을 바탕으로 저녁에 나머지 단원들이 이에 대하여 질문 및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4학년들 위주의 수업 한 주가 끝났다. 

 주말에는 현지 학생들과 문화 교류 및 문화 체험의 날로 진행이 되었다. 첫 주차는 때마침 라오스의 다양한 민족 중 하나인 몽족의 축제가 있는 날이었고 우리는 라오스의 몽족 학생들과 같이 몽족 문화를 체험했다. 그중 공 던지기는 참으로 신기했다. 계속 공을 주고받으며 질문, 답변하는데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되면 연인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2주 차,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1~2학년 친구들이 수업을 듣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기존 2개의 분반에서 1~2학년 교실 2개, 3~4학년 교실 1개로 기존의 지도안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난이도 조절을 통해 각 반에서 진행하였다. 1~2학년 경우는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어 추가로 어휘 및 기본적인 한국어 교육에 조금은 더 시간을 할애하였다. 또한, 1학년은 한 주라는 시간만 주어져 이론 중심에서 활동 중심 수업으로 진행하였고 그와 더불어 기본적 어휘, 발음 부분을 더욱 중점적으로 하였다.

 3주 차에는 다시금 2~4학년 학생들 2개의 반으로 구성되었다. 남은 주차는 문학 위주의 수업이었고, 한국어 팀 수업의 꽃이었던 연극은 학생들, 현지 교수님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 같았다. 학생들이 연극을 처음 배워본다고 했으며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학생들이 대본을 숙지하게 하였다. 이와 더불어 연극에 있어 동작 및 대사 등의 기본적인 연극의 진행 방식을 같이 지도하였다. 연극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교육 봉사를 통해 얻은 것은 급박한 학교 상황에 맞춰 지도안을 수정할 수 있는 임기응변의 능력이었다. 또한, 교사로서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더욱 좋은 수업을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확신했다.

 지금도 학생들과 꾸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일상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학생들은 한국어 관련 질문을 한다. 자신들이 수업 시간 배운 내용들 중 어렵거나 복잡한 단어들 즉, 번역기를 사용해도 완벽하지 않은 의미에 관한 질문이었다. 나는 학생들이 질문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 학생들에게 문자 또는 전화로 설명해 주었다. 학생들은 확실히 현지 교수님의 설명보다 이해가 더 잘 된다고 했다. 내게는 상당히 보람찼다. 나에게 있어 라오스는 새로운 경험을 넘어 삶에 있어 하나의 원동력이자 소중한 인연임은 틀림없다. 그렇기에 나는 이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PAGE 1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함께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오스에서 채운 나의 그릇



조효진

(중등특수교육과 21)


 2024년 1월 7일부터 2월 3일까지, 길다고 생각하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은 한 달간의 교육봉사가 끝이 났다. 문화·예체능 팀의 첫 수업으로는 라포 형성을 위한 레크레이션을 하였다. 우리는 라오스에 오기 위한 사전 교육을 받을 때 배웠던 것들을 사용했다. 서로의 이름을 알아보기 위한 “스타가위바위보”. 처음에는 친구들이 부끄러워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못했지만, 선생님들이 더욱 열심히 해주니 학생들도 함께 재미있게 참여해 주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교사로서 느낀 점이다. “학생의 적극적인 활동을 끌어내려면, 교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 줘야 한다는 것” 

 여러 가지 수업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전통 놀이와 K-POP, K-food 수업이었다.

 전통 놀이 수업에서는 사실 그들이 한국어과 학생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라오스 학생들이 나보다 더 잘할 줄은 몰랐다. 시범 선생님이 바뀌어야 할 정도로.

 그리고 걱정이 너무 많이 되었던 K-POP 수업! 보통 K-문화 수업을 할 때에는 항상 노래와 춤을 배우는 것에서 끝나는 수업만 봐왔다. 하지만 나는 이들이 케이팝을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들일지, 그들의 방식으로는 어떻게 표현할지가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나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튀어나온 아이디어는 뮤비 제작이었다. 문화 수업을 하면서 동시에 미디어 제작 기술까지 향상할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직접 카메라 감독, 음악 감독, 작가, 아이돌 등의 역할을 하며 점점 그들의 열정이 뮤비 속에 담겼다. 그들의 열정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수파누봉 대학교 홍보영상으로 쓰인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져왔다.








인생의 한 페이지(In Laos)



오현수

(과학교육과 19)


 드디어 라오스로 단기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하러 갈 인원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았다. 이 공지를 보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오스에서 한 달 동안 교육 봉사활동이라니…! 정말 생각만 해도 설렘만 가득할 것 같았다.

 나는 전공을 살려 수학·과학·기술(ICT) 팀이 되었다. 수학·과학·기술(ICT) 팀은 이민우, 이태은, 박수빈, 신이수, 김인중 총 6명으로 구성되었다. 수학·과학·기술(ICT)팀의 회의 시간에 라오스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나 수학, 과학, 기술 실력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았었다. 그래서 교수님과의 수퍼바이징 시간을 통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야 좋을지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라오스에 도착하고 처음 만난 수파누봉 대학생들은 한국어학과의 3, 4학년들이었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학생들은 우리들의 말을 잘 알아들었다.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알아듣고 이해하는 한국어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설명한다면 우리의 수업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기에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수학·과학·기술(ICT)팀의 첫 번째 수업의 주 교사는 나였다. 처음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지만 설레서 빨리 수업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첫 수업의 주제는 바둑알로 진행하는 수업이었다. 좌표를 이용해서 바둑판에서 진행하는 오목과 따목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어로 ‘바둑알’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바둑알을 실제로 보여줬을 때는 이게 무엇인지 바로 이해해서 놀랐다. 1차시에는 한국의 전통 놀이인 오목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옆에서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규칙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학생들이 오목이라는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원래 수업 계획은 1차시 때는 오목, 2차시 때는 오셀로, 3차시 때는 따목을 진행하려 했는데,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이 생각보다 오목을 즐겼기 때문에 오셀로는 수업에서 빼고, 바로 따목을 진행하였다.

 2주 차가 되었을 때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1, 2학년 친구들이 교실에서 자리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친구들은 거의 한국어 소통이 되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조별로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학생을 한 명씩 배치해서 우리의 말을 통역할 수 있게 계획했다. 처음에 계획했던 수업 시간에 비해 수업이 길어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수업은 잘 진행되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주 차가 되었을 때는 1, 2학년 친구들은 군 복무를 하러 가고,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왔다. 새로운 학생 중에는 한국어를 잘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행히도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온 것에 대해 큰 어려움이 생기지는 않았다. 

 마지막 날에는 교복을 입고 웃고 있는 학생들 보았다. 그런 학생들을 보며 수료식 때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고,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수업을 진행할 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수업 시간의 배분과 활용,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목소리 등 아직도 수업을 진행하기에 미숙한 부분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지난 한 달 동안의 교육 봉사는 불과 한 달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인생을 변화시킬 큰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나 또한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망설임 없이 참여할 것이다.


▲ (사진 제공: 사범대학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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