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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도와줘!’를 외치는 환자들에게 바치는 게임, HELP ME!

  • 등록일 : 2023-10-24
  • 조회수 : 119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전주대신문 제934호 8면, 업로드일: 2023년 10월 25일(수)] 


‘도와줘!’를 외치는 환자들에게 바치는 게임, HELP ME!


- 개발/유통: UnicON

- 플랫폼: Microsoft Windows, 안드로이드, iOS

- ESD: Steam, STOVE, Google Plat, App Store

- 장르: 전략, 인디, 캐주얼, 어드밴처, 시뮬레이션

- 출시: 2021년 8월 21일

- 심의 등급: 12세 이용가


▲ 시스템 요구 사항

(최소 사양, Windows 기준)

- 운영체제: Windows 7 SP1+

- 프로세서: 2.4 GHz

- 메모리: 1 GB RAM

- 그래픽 카드: 512 MB display memory

- API: DirectX 버전 9.0

- 저장 공간: 500 MV 사용 가능 공간


‘Help Me!를 외치는 환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스팀(Steam) 홈페이지의 소개 글 일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처럼 ‘헬프 미!(Help Me!)’는 플레이어가 정신과 의사가 되어 환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게임이다. 게임 속은 여러 상황에 놓여있는 환자들이 존재하고, 각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과 상담 대사를 선택해 환자를 일상으로 돌아가게끔 도와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선택지 게임이 아니라 실제 전문적인 약에 대한 지식과 치료법을 알아야만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따뜻한 분위기의 음악과 함께 플레이어의 병원이 나온다. 병원은 환자를 치료할 때마다 유명도가 올라가며, 명성으로 얻은 자금으로 병원의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다. 상담으로 진행되는 치료의 문진표는 실제와 흡사하나, 정신과 병원의 치료 과정과 다를 수 있다. 그 외에도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캐릭터의 방문이 제한되어 있고, 마음이 불편한 환자의 시선 처리가 어수선한 등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의사가 된 플레이어는 치료의 완성도와 신뢰도, 두 가지의 점수를 높여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


해당 게임은 유닉온(UnicON)사와 유튜버 ‘닥터프렌즈(DOCTOR FRIENDS)’가 공동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닥터프렌즈(DOCTOR FRIENDS)는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3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 의학 상식들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로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 ‘딱딱하고 어려운 의학 상담을 넘어 이제 닥프(닥터프렌즈)하세요.’, ‘더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위해 닥터프렌즈와 친구가 되어 주세요.’라는 유튜브 채널 설명과 걸맞게 ‘헬프 미!(Help Me!)’의 제작 취지는 상담을 진행하며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정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쓰인 설명처럼 게임 속 등장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겉보기에 이상 없는 평범한 개체에 지나지 않는다. 재벌 2세의 건실한 청년인 라이건, 일용직 건설 노동자인 나루, 대학생인 헤일리 등 현실에서는 사회의 시선을 피해 숨어있지만, 게임속에서 이러한 환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부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며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덕분에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기로 했다”라며 해당 게임의 의미가 크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타났다.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높은 점, 치료 실패한 환자를 중간 저장 없이 만나봐야 하는 점 등 게임의 난이도가 다소 어렵다는 평이 많다. 또, 사실적인 스토리텔링이 트라우마를 자극하여 몇몇 환자가 이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제작사 측에서는 ‘이 게임은 치료 목적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며 우울, 불안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전문의를 만나보세요’라고 사전에 제시한 바 있다.


전지은 기자(uptoillie20@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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