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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주대 하나의 자랑, 씨름부

  • 등록일 : 2023-10-24
  • 조회수 : 236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전주대신문 제934호 8면, 업로드일: 2023년 10월 25일(수)] 


전주대 하나의 자랑, 씨름부



민족 최대 명절 ‘추석’ 하면 떠오르는 스포츠는 단연 씨름이다. 여러 지방에서 씨름대회가 열리기도 하고 안방극장에서는 씨름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이나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그중에는 왕년의 씨름선수도 연중행사처럼 꼭 출연한다.


씨름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즐긴 전통의 스포츠다. 모래판이나 매트 위에서 샅바를 허리춤에 둘러맨 두 선수가 상대편의 샅바를 잡고 손기술과 다리 기술, 허리 기술 등으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바닥을 제외한 상대의 신체 어느 부분이라도 먼저 땅에 닿으면 승부가 나기 때문에 단순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단 한 순간의 실수나 체중 쏠림, 자세 무너짐이 실점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짧은 순간에도 수많은 심리전과 복잡한 기술들이 오고 간다. 


고구려 시대 때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씨름은 긴 역사 속에 우리 민족의 혼을 이어주는 운동으로 발전했다. 씨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즘, 우리 학교 씨름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전주대 씨름부는 1983년에 창단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선수들은 오전 6시부터 7시 반까지 체력 훈련을 하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본 운동인 씨름을 진행한다. 선수들이 수업이 없을 때는 개인적으로 헬스를 하며 체력을 기르는 시스템으로 하루를 보낸다. 훈련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되며 특별하게 토요일 오전은 산악 훈련을 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훈련이 진행되는 우리 씨름부는 많은 선수를 배출해 내었다. 배출한 선수 중 48대 천하장사 장성복 선수, 오흥민 선수가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또, 졸업한 학생 중 일부는 대한씨름협회에 관여하여 총무위원장(87학번 이동일), 국제위원장(82학번 김종탁)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씨름부 감독인 임종길 감독은 선임 감독이 은퇴하면서 2017년부터 씨름부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 열린 ‘제37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에 나섰던 우리 대학 씨름부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이에 임종길 감독은 “이번 단체전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이 많았지만, 열심히 싸워준 학생 선수들에게 고맙고 전라남도에서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전에서도 상위 입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말한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대학부 개인전 용장급에 출전한 조윤호 선수는 결승전까지 올라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조윤호 선수는 항상 2위를 하다가 결승까지 올라 1위를 차지했을 때는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울컥했다고 전했다. 또, 올 시즌 세 번째 1위에 오른 소감으로 꾸준히 해서 최강 자리를 오른 것 같고,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후에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듣고 싶다고 했다.


떠오르는 신예로 불리는 1학년 유원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에서 하는 씨름에 흥미가 생겨 씨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원 선수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화려한 기술과 빨리 넘어뜨려야 하는 긴장감에 집중하면 사람들이 씨름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조윤호 선수는 실업팀에 가서 금강 장사를 서너 번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고, 유원 선수는 프로팀에 들어가서 장사를 꾸준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우리 대학 씨름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렸던 전국체전을 더불어 많은 대회를 목표로 꾸준한 훈련과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최혜림 기자(chr9460@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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