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4-11-05
- 조회수 : 37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4년 11월 6일(수)]
전북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자율순찰로봇
▲ 전주 천변을 순찰하는 자율순찰로봇 (전북도 제공)
지난 9월 26일, 전주 천변에서 낯선 광경이 벌어졌다. 많이 선선해진 날씨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 무릎 높이 정도의 로봇이 강변을 따라 산책로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주관한 ‘자율순찰로봇 현장 시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자율순찰로봇은 경찰이 직접 순찰하기 어려운 치안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시연 당일에 많은 시민이 시연을 구경하며 관심을 보였다.
자율순찰로봇이 첫 시연을 선보인 전주 천변은 산책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지만,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가로등이 적고 CCTV가 부족하여 범죄에 취약한 구역이 많다. 자율순찰로봇은 적외선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어두운 밤이나 악천후에도 정확하게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어 납치나 쓰러짐 등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징후를 포착하고 곧바로 경고음을 울리거나 관제센터로 정보를 전송한다. 이 로봇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동안 순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이 일정 부분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시설로 복귀해 자체 충전을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연은 전주대학교 연구진과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용역의 일환으로, 내년 정식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경찰학과 박종승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주 천변처럼 범죄에 취약한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며, “천변을 시작으로 경찰과 연계하여 대학가 등 상대적으로 방범 요소가 부족한 지역에 로봇 순찰을 활성화해 전북 지역의 범죄 취약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율로봇은 이미 배달, 서빙,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공항에서 로봇이 짐을 들어주고,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를 치안에도 적용한다면 경찰 인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성능을 입증한 자율순찰로봇은 현재는 제한된 범죄 상황에 대해 학습하고 있으나, 과거 범죄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점차 학습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순찰 과정에서 로봇이 다양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경찰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양예은 기자(kikiyye@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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