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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 정신으로 동아시아 평화 이룩"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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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모습이다.(사진: 송단비 기자(danbee425@jj.ac.kr)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4년 6월 3일(월)]  


"우애 정신으로 동아시아 평화 이룩"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특강



 지난 5월 27일, 우리 대학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이하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일본 공익재단법인 ‘유아이’와 함께 방문해 특강과 토론회를 진행했다.

 대표적 지한파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제93대 총리를 지냈으며, 유아이재단 이사장,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이사장, 국제아시아학회 명예고문 등을 역임 중이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우리 대학에서 명예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강은 '나에게 우애(友愛)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양자택일이 대부분인 서양 사상과 달리 동양의 화(和) 사상은 주변인 및 주변국과의 화합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면 동아시아의 평화와 상생에 이바지할 수 있다”라며 우애 사상이 한·중·일 삼국 관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유럽 연합의 전신이 된 유럽 공동체를 우애 정신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독재가 자행되던 20세기 유럽 공동체의 탄생 배경은 유럽의 존속을 위한 협력 도모였다. 유럽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일치된 생각이야말로 우애라는 개념의 근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쟁을 일으킨 국가로서 아무리 사죄해도 부족하며, 피해국인 한국이 “이제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할 때까지 무한한 책임을 지고 사죄를 계속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의 개선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강연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환경 문제를 다뤘다. 우리 대학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조를 이뤄 음식물 쓰레기,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해 일본어로 토론한 뒤 조별로 토론 내용을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박진배 총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방문을 결정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에게 감사하다.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학문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6월 30일까지 소논문 공모전을 진행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나에게 우애(友愛)란?”을 주제로 일본어 부문, 외국어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일본어 부문 총 440,000엔, 외국어 부문 총 350,000엔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jjuniv)을 참고하면 된다.


이건우 기자(virtuoso@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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