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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로 보는 시민의식

  • 등록일 : 2023-10-23
  • 조회수 : 120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전주대신문 제934호 3면, 업로드일: 2023년 10월 25일(수)]  


서울세계불꽃축제로 보는 시민의식


지난 7일,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가 개최됐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축제를 위해 서울시는 시민 안전 종합 대책을 마련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참사의 아픔을 유념하듯 전년 대비 26% 높은 안전 인력이 배치됐다.


축제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천천히 움직이자”, “앞사람 속도 맞춰 걷자”, “한 명이 넘어져도 큰일 날 수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앞사람과의 간격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그러나 쓰레기로 물든 여의도는 숨겨지지 않았다.


인파에 대비하여 한강공원 일대에 대형 쓰레기 망을 설치하고 쓰레기통 수를 늘렸다. 노력이 무색하게도 쓰레기 망에는 음식물 등이 뒤섞인 쓰레기가 가득했다. 이외에 나뭇가지 사이 돗자리를 끼워 놓고 도망친 사람도 있었다. 공원 바닥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맥주 캔, 치킨 포장 박스, 치킨 뼈 등이 나뒹굴고 있었고, 흡연 부스에 담배 꽁초를 수거하기 위해 설치된 통에는 담배갑, 일회용컵, 음료수병 등으로 가득했다. 


축제 주최 측 소속 한화봉사단은 축제 종류 뒤 100L 대형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클린캠페인’을 당일 저녁 실시하였다. 봉사단은 봉투 하나를 가득 채우는 데에 20분이면 충분하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리 준비해놨던 쓰레기봉투 9,000여 장을 대부분을 사용할 만큼 쓰레기가 넘쳐났다. 


환경미화원 또한 밤샘 작업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축제 다음 날 오전까지 집계된 여의도·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약 70t에 육박했다. 이는 작년에 진행했던 행사보다 약 40%가 증가한 숫자였다. 

하늘 기자(neul0603@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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