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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학업 스트레스

  • 등록일 : 2024-06-18
  • 조회수 : 101
  • 작성자 : 대학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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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신문 제940호 6면, 업로드일: 2024년 6월 19일(수)]


대학생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학업 스트레스


 2020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00점 만점 기준 대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행복지수’보다 15.5점이나 높은 평균 68.8점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학생들에게 현재 행복한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현재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대학생은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생활 적응에 관한 연구들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학업 문제, 진로 및 적성 고민, 대인관계 문제 등이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진행한 대학생들이 겪는 요인별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에서 학점, 시험과 평가 등의 ‘학업 관계’ 스트레스가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하대학교 교육연구소가 진행한 연구에서도 학업은 한국 대학생이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었다.

 이렇듯, 많은 대학생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 관리는 정신 건강 증진과 대학 생활 적응에 필수적이다. 반면 대학생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0.8%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적·정신적 건강 위협하는 학업 스트레스, 번아웃(burnout)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기회인 동시에 위기라고 표현한다. 학업에 있어 적당한 스트레스는 경쟁심과 동기를 부여하고, 학업의 효율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강도와 기간을 적절히 조절하지 않으면 저항력이 떨어져 다양한 문제를 가져오는 디스트레스(distress), 즉 병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게 된다.

 학업 스트레스의 증상은 생리적, 심리적, 행동적 징후 등 다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생리적 증상으로는 긴장성 두통, 소화장애 및 위궤양, 복통 등이 있으며 심리적 증상에는 무기력증, 정서적 혼란, 압박감, 지속적인 불안 등이 포함된다. 또한, 행동적 증상으로는 부적응, 체중 변화, 언어장애, 폭력, 약물남용, 자살 기도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해야 할 공부를 계속 미룰 정도로 만사가 귀찮거나 의욕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가슴이 답답하며, 만성적인 불안, 피로 등을 겪는다면 스스로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학업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학업 소진, 즉 번아웃(burnout)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신적 탈진과 소진을 의미하는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이나 학업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로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이나 무기력 등을 느끼는 증상이며, 특히 학업에서 겪는 번아웃은 학업 소진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심한 불안감과 자기혐오, 분노, 의욕 상실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제11차 국제 질병 표준 분류 기준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 관련 문제 현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


적절한 예방과 치료 필수적, 방법은?

 이처럼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는 대학생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 되며, 이러한 문제는 자신의 학업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이를 이루기 위해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고 혹사할 때 주로 나타난다.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를 관리 방법을 알아두고, 이를 조절하여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업 중 가벼운 스트레스를 느낄 경우에는 적절한 해소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기분 전환이 되고 몰입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일상생활에서 혹사와 소진, 자책을 막을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일상생활이 위협받는 경우에는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이나 상담센터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학업 스트레스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심신 안정을 위한 이완 훈련과 부정적인 사고를 개선하는 상담 치료가 있으며 이 밖에 인지치료, 정신 치료, 약물치료 등을 수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상담 치료를 기반으로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 이완 훈련,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한다.

 각 대학에서는 이러한 학업 스트레스와 소진으로 인한 중도 탈락을 막고, 학생의 학습 관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우리 대학 카운슬링센터를 방문하면 성격에 따라 행동양식을 평가하고 학습 능력 향상을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U&I 학습유형검사’와 개인의 학습 전략을 이해하고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탐색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MLST-Ⅱ 학습전략검사’를 진행한 후, 전문가의 분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심층적인 문제를 겪는 경우에는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하거나 ‘찾아가는 카운슬링센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주은 기자(202315018@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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