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웹툰만화콘텐츠학과 홈페이지 방문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전주대에 드디어, 전북 유일의 웹툰만화콘텐츠학과가 생깁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요? 웹툰작가로 데뷔하는 것 못지않게 그것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알고,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즐겁고 건강하게 웹툰을 그릴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기간의 작가 생활과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거친 저희 교수진이 함께 내린 결론은 바로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의 개발'입니다.
이야기는 인간의 오랜 본능이자 욕망이었습니다. 추억과 일상 어디에나 이야기는 숨어있죠. 그리고 그 이야기에 대한 기억과 감각이 바로 '킬러콘텐츠'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어릴 때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았던 기억이 '오징어 게임'으로 되살아났고, '데미안'과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출발한 문학적 감성이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낳았으며, 중국고전 '산해경'과 일본의 요괴학 연구가 '포켓몬스터'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창조했습니다.
글을 써주고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이 나왔다며 세상이 들썩이지만 인공지능은 타인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없고 세상과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을 수 없으며 그 경험을 통해 기쁨과 슬픔, 분노와 연민을 느낄 수 없습니다. 삶이 던진 질문에 어떤 답을 선택해서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나의 서사이며 내가 만들 스토리의 원료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개인의 경험과 개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과 개성을 표현해줄 아마도 가장 효율적이고 다채로운 표현기술 중 하나가 바로 만화입니다. 머릿속에 나만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간단한 선만으로도 캐릭터가 살아서 움직이고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만화의 '마법'입니다. 그 마법을 실행하는 주문은 단 하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입니다.
그래서 전주대 웹툰만화콘텐츠학과는 웹툰 제작 기법을 중점으로 하여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힘과 여러분 안에 숨어있는 창작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힘은 한 개인의 타고난 재능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창의력 역시 끝없는 공부와 훈련으로 확장되는 것이고 학교는 그런 역량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익히고 시험하는 곳입니다.
웹툰만화콘텐츠학과는 여러분에게 나다운 그림을 그리는 법, 내 일상에서 이야기를 발굴하는 법 나아가 스토리의 보물창고인 인문학을 통해 무한한 스토리의 광맥을 찾는 법을 통해, 결국 만화를 즐기는 것이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는 법과 다르지 않음을 전달하려 합니다. 우선은 새로 생긴 학과를 동기들과 함께 만들어 가며 성장하는 경험부터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 ’이야기‘가 되겠지요.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전설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환영합니다, 1기생!
전주대학교 웹툰만화콘텐츠학과
교수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