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HK+연구단 제18차 콜로키움(2019. 8.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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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8-12 조회수: 846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19년 8월 8일 15시 장소 : 전주대 한지산업관 201호 강사 : 류미나(국민대) 주제 : 식민지 지배 속에 보이는 일본의 유교이데올로기 정책-조선의 경학원을 중심으로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의 제18차 콜로키움은 국민대학교 류미나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일본 에도시대의 유교가 중국과 조선의 그것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서양으로 시선을 돌린 메이지 이후 유교와 천황제와의 관련성, 조선의 경학원을 중심으로 한 조선총독부의 유교정책 등을 설명하였다. 일본에서의 유교는 정치사상이나 윤리도덕의 사상으로서 이용돼 왔다. 특히 ‘예기’ 나 ‘서경’ 의 예악 제도론 등은 정치론으로 이해되어 왔다. 즉, 제도적으로 인지된 학문 체계는 아니지만, 광범위하게 무사 등 지식인 계층에게 소비되었다. 메이지기의 계몽적 지식인에게 유교는 서양을 수용하는 기반이 됐다. 다만, 에도시대의 다양한 계층이 유교의 소비자가 되어 담론을 창출한 것과 비교하면, 근대를 경험한 유교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같은 방향의 ‘일원화된 담론’으로 변용됐다. 서양식 교육제도를 운영했으나, 유교적 언표인 ‘민본주의’를 표방하며 교육제도로 만들어지는 국민상은 ‘국민이 아닌 신민’을 기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교육칙어’에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국가의 어려움에 돕는 것’, 그리고 천황제 국가의 국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담론 형성에 유교의 덕성이 인용되었다. 조선의 경학원은 과거 성균관의 땅과 건물을 그대로 접수해 사용했지만, 교육 기능은 없어 공자에 대한 제사만 허가된 상황이었다. 이외에 강연 활동이나 표창활동 등은 일본의 상황과 발맞추어 조선인에게 천황제 이데올로기 이식에 영향력을 끼쳐 제도화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일본의 학계와의 교류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전개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천황제를 중심으로 한 이데올로기로서 ‘황도유학’을 ‘동양 도덕’이란 이름으로 조선과 만주, 대만에 이식하고, 전근대 동아시아 질서인 ‘중화’ 대신 일본 중심의 신질서를 구축하는데 이용됐다고 보는 것이다. ‘황도유도’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실현시키는 이데올로기이면서, 서양을 대항하는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 구축의 담론이며, ‘동양문화 통일’을 실현시킬 논리라고 보았다. 이어 천황제 이데올로기인 황도유도, 일제 강점기 조선 내 유교 관련 인력동원과 총독부의 정책 선전, 그리고 각 지역별 유림들의 활동, 일제의 향교정책 등에 관한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