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2024 No.13 URBAN REGENERATION
Department of Architecture JeonJu University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학생의
전주 지역향기를 위한 제안 24가지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학생의 전주 지역향기를 위한 제안 24가지,

도시는 큰 건축, 건축은 작은 도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와 건축은 서로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전주대학교 건축학과에서는 도시 속에서의 건축을 꾸준히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의 도시 건축에 대한 공간 담론을 숙성시키기 위해 지난 13년간 도시재생을 주제로 4학년 2학기 건축설계 스튜디오를 진행해 왔습니다.

오래된 전주시의 사진을 보면 객사, 풍남문, 전동성당 같은 건축물들은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시의 역사와 함께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공통된 장소 기억을 만들어 왔습니다. 한옥마을의 발전과 더불어 전주시는 단일한 표정으로 방문자들에게 읽힐 수 있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에는 다양한 도시 공간이 공존하며, 이러한 공간들은 생성과 성장, 전성기와 쇠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시는 각 지역이 기능을 서로 주고받으며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전주대학교 도시재생 스튜디오는 24명의 학생들이 각기 다른 장소를 제안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제1회 도시재생스튜디오 작품전이 전주 구도심의 중앙동과 풍남동을 중심으로 대지를 발굴했다면, 13년이 지난 지금은 기린대로를 따라 북쪽의 진북동, 팔복동, 송천동과 남쪽의 서학동에서도 흥미로운 대지를 찾아냈습니다.

선정된 대지들은 주로 특별한 건축 자산을 포함하고 있거나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을 가진 공간들입니다. 우리 스튜디오는 이러한 공간을 개개인의 경험과 삶을 담을 수 있는 장소로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연말,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이 신선하게 제안하는 전주의 지역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4. 12. 20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도시재생 스튜디오 주임교수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