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콘텐츠학과 변주승 교수, 장성군유도회, 2025년 학술강연회 성황

장성군유도회(회장 심대섭)가 주최하고, 하음봉씨 묵헌공파 종친회(회장 봉대천)가 후원한 2025년 학술강연회가 2일 장성향교 양사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장성군유도회 학술강연회는 지난해 ‘양계사’에 이어 2번째로 매년 장성의 서원·사우 1곳을 선정해 알려지지 않은 자료를 발굴해 그 가치와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학술강연회다.
이번 강연은 ‘만곡사의 가치와 보존·활용 방안 모색’을 주제로 변주승 전주대학교 교수(한국고전문화연구소장)가 강사로 나섰다. 장성 유림지도자 8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변 교수는 강연에서 하음봉씨 문중의 충과 의 정신과 함께 묵헌공 봉여해의 행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노사 기정진 선생 등 유학자들의 평가도 함께 전하며, 만곡사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변 교수는 선친인 산암 변시연 선생과 만곡사, 하음봉씨 문중과의 깊은 인연을 언급하며, 산암 선생이 지은 만곡사 중건 비문·묘정 비문·축문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귀중한 자료들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의 시조집에 등장하는 '만곡사'와 저서에 등장하는 ‘취금헌의 위패를 받들어 모시는 글’(『역호설』 권6, 「고축」, 『산암전고』 5, 498∼499쪽), ‘묵헌 봉여해, 송탄 봉단에게 아뢰는 글’(『역호설』 권6, 「고축」, 『산암전고』 5, 499∼500쪽) 등의 원문을 소개해 학술적 의의를 더했다.
변 교수는 강연 말미에 만곡사 건립 정신의 계승과 활성화를 위해 ▲배향 인물과 만곡사 관련 자료에 대한 전수 조사의 필요성 ▲수집된 자료의 분류 정리, 번역 출판 ▲학술대회 개최, 연구 지원과 홍보 활동 강화 등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만곡사는 장성군 삼서면 태산로 273-33에 위치한 사당으로, 조선 정조 15년(1791) 송계 봉유례·풍애 봉즙·묵헌 봉여해를 추모하기 위해 단을 설치한 것이 시초다.
봉여해는 박팽년과 함께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화를 당한 충절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정조 17년(1793)에 신당을 세워 봉여해를 모셨으며, 철종 13년(1862)에 봉유례·봉즙·봉단의 위패를 추가했다.
고종 5년(186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03년에 다시 세워졌고, 1974년 사육신 취금헌 박팽년의 위패가 추가됐다.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98호로 지정됐다.
출처 : 장성인뉴스(http://www.newsinj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