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승환씨가 지난 4월 간토 조선인 학살 위령비 앞에서 사진을 찍기 전에 예를 갖추고 있다. 천승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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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환 졸업생] 간토 조선인 학살 100년 사진전 여는 청년 역사학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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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1-24 조회수: 165 작성자: 김수아 |
천승환씨 서울 이어 군산서 사진전 100년 전 발생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알리려는 청년이 있다. 건국대 대학원 석사과정 천승환(29)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간토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모사진전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을 지난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일정으로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서 열고 있다. 천승환씨. 천씨 제공 21일 작가에게 사진전 제목이 왜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인지 전화로 물었다. “간토 학살을 목격한 양주동 시인의 시(무덤)에서 따왔어요. ‘묻엄’은 100년 전에 무덤 대신 많이 썼던 말입니다. 1923년 9월 사건이라는 시간성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 마고메영원에는 간토대지진 당시 철도 부설 공사에 종사하다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모비가 있다. 천승환씨 제공 간토 대지진 100주기인 올해 3월6일부터 5월24일까지 79일 동안 간토 지역을 돌며 간토 학살과 관련한 위령비와 사적지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는 촬영을 하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주위를 청소하고,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채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다. 그는 “묘비 촬영은 역사를 알린다는 당위성도 있지만 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1924년에 일본 군마현 후지오카시에 세워진 간토진재조선인희생자위령지비. 1923년 9월5일 후지오카 경찰서에서 조선인 17명이 학살된 후지오카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비다. 천승환씨 제공 전주 출신인 그는 앞으로 제주·광주·대구·부산 등 다른 도시에서도 전시회를 열고 사진집도 내고 싶다고 했다.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세워진 간토대진재한국인위령비. 매년 9월1일에 위령제가 열린다. 천승환씨 제공 일본 도쿄도 스마다구의 간토대진재 때 한국·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다른 비와 달리 학살의 주체로 군대·경찰·자경단을 명기하고 있다. 천승환씨 제공 출처 > 한겨래 / "간토 조선인 학살 100년 사진전 여는 청년 역사학도" / 2023. 11. 23. |